우리밀 자료 및 통계
우리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는 2007/8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구장창 밀 자급률 향상을 외치고 있다.
그렇지만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성과는 너무나 미미하다.
정부에서 목표를 제시하고, 생산ㆍ소비를 독려하는 만큼 소폭이나마 늘어나야 할 터인데, 실상은 전혀 그러지 못했다.
최근 수년은 오히려 자급률 목표에 역행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 기후변동에 의한 최장 장마가 엄습한 2020년은 아직 통계에 들지 않았지만
관련 통계를 종합할 때, 식용밀 수입 250만 톤 이상 그리고 국내 생산 1.2만 톤 등을 고려할 때 0.5% 미만으로 떨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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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시 오는 2025년 5%, 2030년 10% 밀 자급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받침한다고 밀산업육성법도 제정하고, 이에 기초한 법정 계획으로 밀산업 육성 기본 계획도 발표했다.
법도 만들어지고, 이에 기초한 법정계획까지 세워졌으니 이제 좀 달라지지 않을까?
달라져야 하지만, 법 제정 후 그리고 밀산업육성기본계획 마련 첫해인 2021년 현재 우리밀이 다시금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묻는 형편이다. 당장 법 제정 후 밀산업육성계획이 마련 중인 지난 가을 파종이 올해 목표한 생산에 이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법도 만들어지고, 계획도 세워졌는데, 왜 이런 모습일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우리밀의 현재에 대한 냉철한 파악이 부재한 중에
그저 구호로만 자급률 신장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가격과 품질 경쟁력 확보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너무 추상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밀 소비의 실제는 소비자 개인이 오늘부터 '우리밀 소비를 결의 또는 결심'한다고 자급률이 오를 수 없음을 잘 말해준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소비를 자랑하는 라면
그런데 왜 농심과 오뚜기는 왜 우리밀 소비에 나서지 않을까?
이 물음에 진지한 답 그리고 개선 과제 마련이 자급률 제고의 출발점이라 여겨진다.
우리밀은 연간 2천~5천 만 톤 이상의 밀을 생산하며, 거기에 걸맞는 인프라를 갖추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미국, 호주, 캐나다 밀과 맨몸으로 시장에서 맞서는 모양이다.
수만 톤 되는 어마어마한 짐을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은 콘테이너에 담아 대형 트레일러로 나르는 마당에, 우리는 5살 배기 아이에게 지게 하나를 들려주고 저들 만큼 아니어도 좋으니, 저만큼 만이라도 날라보라는 주문이다.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우리밀 만의 우리밀다움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때이다.
이 글은 이 논의를 위한 기초 자료 제공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글 '나. 우리밀 기원과 전개과정'에서 잘 나와있듯이
오늘의 우리밀 빈곤, 결코 우리밀이 못난 때문이 아니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오로지 수입밀 만을 위해 복무한 정책이 만들어낸 우리의 과오이다.
우리와 유사한 여건에서 자급률 12~16% 유지하고 있는 일본 사례가 이를 잘 말해 준다.
자급률 목표 10%. 이 수치는 아마도 이것은 이웃 일본의 현재를 참조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연장에서 미국, 호주, 캐나다에 이르지는 못할지라도 밀산업에 대한 관심이 일본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자연스레 갖게 한다. 이에 글은 이와 관련해 참조할 일본 밀 사례도 간략히 다루고 있다.
아무쪼록 이 글이 제대로의 우리밀 발전의 중요 밑거름이 되었음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