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필요한 우리밀 가능성과 발전 과제

변화가 필요한 우리밀 가능성과 발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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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필요한 우리밀

우리밀, 변화가 필요한 때, 그 가능성과 발전과제는?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1.8% (2016년 기준)

1991년 11월 28일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출범 후 30년 가까운 세월 사라질 위기 밀을 살려, 정성을 쏟아 온 결과로는 아쉬움이 크다.
그럼에도 우리밀의 소중함과 가능성을 알기에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자급률을 9.9%로 올리겠다고 다시금 목표를 다잡는다.

그렇지만 목표는 거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밀 자급률 향상은 당위적 요구로 만으로 이룰 수 없다.
분명한 의지와 합리적 실천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밀 산업현장은 품질이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국수ㆍ빵ㆍ과자ㆍ짜장면 ... 찐빵, 호두과자, 도넛, 핫도구, 덧가루 ...
제품별 용도에 맞는 다양한 밀가루를 원한다.
더 맛있어져야 한다고 한다.
고품질 확보의 가장 기본은 품종개발이다.
현재 금강밀, 조경밀, 고소밀 그리고 농부들이 자체적으로 공을 들이는 앉은뱅이밀 정도로는 받침이 되지 않는다.
1,000여 종이 심겨지는 미국ㆍ캐나다ㆍ호주에 이르지는 못할지라도
용도별 여럿, 전체적으로 수십여 종 이상으로 선택 폭을 넓혀야 한다.

우리나라는 온대ㆍ몬순형 기후여서 고품질 밀을 생산할 수 없다 한다.
그렇지만 기후 제약을 극복하고, 고품질 밀 품종 개발과 이의 안정적 생산을 이루는 외국 사례 다수이다.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나라 밀 고유 특성에 맞는 제품으로 보완도 가능하다.

농사도 달라져야 한다.
밀은 씨 뿌리고, 수확 때 가서 거둘 정도로 쉽다 한다.
그렇지만 이런 접근으로 고품질 밀을 거둘 수 없다.
성장시기별 밀의 요구를 살펴 과학적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적정 시기 적량 시비가 글루텐 함량 등 밀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차 밀밟기(답압)를 통한 고품질 풍년 농사 선진 사례 함께 배워야 한다.

밀은 본래 밭작물이다.



제빵사는 밭밀이 논밀보다 제빵 특성이 높다고 경험으로 말한다.
논에서 벼 이모작이 다수인 우리가 깊이 새길 부분이다.
그래서 논의 배수를 철저히 하라고 누차 강조한다.

한발 더 나아가면 의무수입량으로 쌀 재고에 어려움을 겪는 오늘 논밭 전환으로 밭작물 밀 특성이 더욱 잘 표현될 수 있는 방안도 찾을 필요이다.

수확 후 품종별 구분 수매와 이에 기초한 밀가루 생산도 품질 향상에 큰 기여가 된다.
다행스럽게 최근 국내서도 이 방향으로 큰 진전을 보이는 모습이다.
여러 품종 혼합의 우리밀에서 품종별 밀가루 생산으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 우리밀 품질이 달라졌다. 좋아졌다. 현장 반응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이다.

산업현장은 우리밀이 비싸다고 한다.
원료가격 부담으로 우리밀 이용을 주저하게 된다고 한다.

본래적으로 상대적인 큰 비용을 수반할 수 없는 영세ㆍ소농 구조 현실을 고려 현명한 답을 찾아야 한다.
낮은 가격 수매에도 농가소득이 보장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수매에서 저장ㆍ가공ㆍ유통 과정 최적화를 통한 원료 농산물로써 밀과 밀가루 가격 인하도 모색할 필요이다.

쌀 다음으로 많은 소비의 밀 논농업 지속가능성 확보와 이를 통한 농업ㆍ농촌 발전 프리하베스트[pre-harvest, 수확직전(7~10일) 제초제 처리]로부터 자유로운 밀, 우리밀 이런 이해에서 국가적 국민적 동의를 구해 우리밀 산업 발전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행해야 한다.

그럼 우리밀 자급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밀은 가을ㆍ겨울ㆍ봄ㆍ초여름으로 이어지는 작목이다.
벼 외 메밀ㆍ팥 등 여름작물과 이모작을 이룬다.
이모작이기에 땅이 좁아 밀농사가 안 된다는 말은 맞지 않다.
실제 겨울철 유휴 논을 활용으로 연간 230만 톤 식용 밀 자급도 가능하다.

품질과 가격 문제에 과감한 투자와 집중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오는 2022년 밀 자급률을 9.9% 실현의 중요 받침이 될 것임을 정책당국도, 생산자도, 우리밀 사업자도 그리고 소비자까지 함께 인식하고, 힘을 쏟을 필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