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밀 산업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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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개선으로 작물 병해 감소와 수확 고를 크게 높이는 논ㆍ밭 수직 구멍 뚫기 – 밀ㆍ보리 배수에도 큰 보탬 기대

우리밀세상 0 2,313 2021.03.20 16:54

 논ㆍ밭 수직 구멍 뚫기



배수개선으로 작물 병해 감소와 수확 고를 크게 높이고, 


밀ㆍ보리 배수에도 큰 보탬 기대



우리나라 밀ㆍ보리 그리고 귀리는 벼 수확 후 이모작으로 논 재배가 주를 차지하지만, 이들 모두는 원래 밭작물이다. 밭작물임에도 논에서 재배가 가능한 것은 벼 추수 후 논에서 물을 완전히 뺀 상태로 가을ㆍ겨울ㆍ봄 그리고 밀 수확 직전인 초여름까지 논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벼를 재배하는 논은 오랜 담수 또는 8월 출수 이후 물대기ㆍ물빼기 반복 등으로 특별한 관리가 없는 한 밀ㆍ보리의 건전한 생육에 필요한 이상으로 습함을 유지하기가 일쑤이다. 


밀ㆍ보리 재배에서 배수로 설치 등 특별한 관리 요구도 이에 따른 것이다. 이런 이해에서 최근 일본 농업전문지 '현대농업'이 소개하고 있는 농지 ‘세로구멍 뚫기’가 배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로 관심을 모은다. 비교적 간단한 이 작업이 밀ㆍ보리밭 배수 문제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 같은 기대이다.


지금까지 대략으로 살펴본 일본 밀ㆍ보리 밭 배수는 명거배수와 암거배수로 살펴졌다. 


명거배수는 지표면 배수로로 경사를 고려한 흐름 그리고 주변 도랑이나 내 등과 연계 속에서 과도한 비 등에도 물이 고이지 않고, 잘 빠지도록 설치하라는 것이 기본 요구이다.


암거배수는 땅 속에 별도 수로를 만드는 것인데, 시설을 통해 물길을 확보하는 본암거와 시설없이 행하는 보조암거로 구분한다. 보조 암거는 특별한 자재없이 땅속에 구멍을 내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보조암거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땅 속 20~30cm 깊이에 철 등으로 만든 탄환을 넣고, 트랙터 등의 기계로 끌어 땅속 통로를 만드는 탄환암거 방식이다. 밀ㆍ보리밭 탄환암거 설치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일반화된 모습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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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ㆍ보리에서 배수의 중요성은 뿌리가 과도하게 습한 상태로 있을 시 영양분 흡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핵심 이유이다. 이런 습해 방지 핵심은 배수이며, 그 차선으로 시비 시기를 밀ㆍ보리가 정말 비료(질소)를 필요한 때에 주는 방식으로 시비 방법을 개선하라는 주문이 오늘 일본에서 활발히 논의 그리고 실천되는 모습을 본다.


이에 일본의 2020년 밀ㆍ보리 수확이 긴 장마 속에서도 오히려 평년 이상의 밀 수확을 이룬 배경에 이 같은 명거배수와 암거배수를 통한 철저한 배수가 큰 몫을 했을 듯 하며, 나아가 오늘 새롭게 주목하는 추비 중심형 시비도 일정 기여를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여기에 세로로 구멍 뚫기를 추가하면 배수 환경이 더욱 크게 개선된다고 한다. <표 1>이 이와 관련한 실험 결과를 정리한 것인데, 본암거 설치의 기본 포장에서, 기본 포장, 탄환암거를 설치한 포장 그리고 여기에 수직구멍까지를 낸 것 3개의 배수력 관련 비교가 그 내용이다. 


이에 배수에 걸리는 시간이 기본 포장에 비해 탄환암거를 낸 것은 4시간, 여기에 수직구멍까지 추가한 것은 6시간 단축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1㎥ 당 배수량의 차이도 수직구멍까지를 낸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음을 볼 수 있다. 이 실험에서 수직구멍은 직경 10~15cm, 깊이 30cm로 본 암거에 이르는 깊이로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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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업전문지 “현대농업” 2020년 10월호와 2021년 3월호는 수직 구멍을 뚫는 방법과 활용 예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게시 글을 종합할 때 수직구멍이 이 같은 배수 효과에 큰 차이를 가져오는 것은 단단해진 경반층을 뚫어 물길을 새롭게 확보한 덕분이다. 대형 트랙터 등 영향으로 논밭 경반층이 단단해져, 아무리 깊게 쟁기질을 해도 이를 완전하게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에 세로 구멍으로 새롭게 물길을 내라는 주문이다. 


구멍의 위치는 위와 같이 본암거, 보조암거가 있는 곳은 둘의 교차지점이 좋다.


그렇지만 암거가 없더라도 평소 물이 고이는 위치 또는 물 흐름을 살펴 경사가 낮은 곳을 선택해 파면 일정한 효과를 걷을 수 있다. 암거를 설치한 논에 가장자리에 50m 이르는 범위에  2~3m 간격으로 수직구멍을 파는 예 그리고 마을단위에서 지형과 수로 등을 살펴 수직구멍을 뚫은 예도 소개되고 있다. 


현대농업 수직구멍 뚫기는 밀ㆍ보리 농사에 국한 된 것이 아니다. 벼농사, 아스라파가스, 대두, 포도 등 다양한 사례가 두루 소개되고 있다.  


벼농사의 예는 본 암거를 설치한 중에 수직구멍으로 배수효과를 높인 경우에서 토양 탄소농도가 32% 높아져 벼 수확량이 5~14% 증수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수직구멍 덕분으로 공기와 물이 자유롭게 흘러든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대두밭 사례는 시공 전 과습으로 10a 당 60kg에 그치던 곳이 120kg을 넘는 경우가 있었음을 설명한다.


아스파라가스 하우스에서 이랑 사이 그리고 측면으로 세로구멍 시공은 배수가 불량한 쪽은 60cm, 반대쪽은 1m로 차이나던 성장 불균형을 1m 크기로 고르게 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뿌리 신장에 큰 도움을 준 포도밭 시공, 침수 피해를 말끔히 해소한 당근 밭 사례도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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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본 농업전문지 현대농업 2020년 10월호 및 2021년 3월호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1. 갈라진 대나무를 넣은 세로구멍, 2. 포도 과수원 세로구멍 시공,
3. 당근밭 세로구멍 시공, 4. 트랙터 장착 나선형 세로구멍 시공 기기 - 벼농사 구역 모습
 


세로구멍 뚫기는 대개가 나선형 기계를 이용한다. 손으로 직접 작동하는 것에서 트랙터에 부착해 이용하는 대형까지 다양하다. 토지상태, 구멍 크기 등에 따라 차이나는데 논에서는 주로 트랙터에 장착용 기계를 이용하는 모습이다.



시공 깊이는 60cm 정도로 하라고 한다. 이 경우 15~20cm까지가 표토층 그리고 그 아래에 단단한 경반층 5cm 정도로 있고, 다시 그 아래로 연약한 토층이 자리한다. 


60cm 주문은 경반층을 뚫고 그 아래 다시 연약한 층 깊숙한 곳까지 파야 배수가 무난해 지기 때문이다. 암거 배수를 설치한 경우는 표토층 아래 쪽에 자리한다.



세로구멍 관리는 쌀겨나 가는 모래, 자갈 등을 채워 배수성이 잘 유지되게 관리하라는 주문이다. 갈라진 대나무를 넣기도 한다. 그리고 망으로 싼 유공관을 넣는 방법도 소개한다. 이 때 유공관은 표토층 20cm 아래에서 세로구멍 끝 지점까지 자리토록 40cm 정도 길이로 한다. 20cm 아래로 넣으라는 것은 유공관이 쟁기질 등 농사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상 소개의 논밭 수직구멍 뚫기를 통한 논ㆍ밭 배수 개선 국내 선진 농업지역에서도 이미 활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여간 그 작동 원리로 봤을 때 밀ㆍ보리 재배에 큰 활용이 될 듯 싶어 이상과 같이 간략히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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