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칼국수
대표번호 : 043-848-3982
업종 : 국수집
다음 주에 거기서 모임을 하고자 하는데, 가능할까요?
고마운데, 우린 칼국수와 콩국수 밖에 안 해서요.
직접 재배한 밀로, 직접 자가 제분한 밀가루 쓰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가게로 사람 좀 모아보려고요.
파전하고, 수육 같은 것 있으면 되는데 ...
바빠서 일손이 모자라서 그렇게 못해요. 보조로 일 도와주는 사람이 낮에 함께 하고 혼자 하거든요.
술은 파나요?
술은 있는데, 국수 국물하고 마셔야 할 판이네요. 그래서 모임하기는 좀 그래요.
잘 팔려요?
우리 식구 먹고 살만은 하지요. 우리밀이잖아요. 소문듣고 물어물어 오는 사람 제법이에요. 참 고맙죠.
충주 어느 길가 우리밀 칼국수라고 큼직한 멋진 안내판이 붙어있다. 그 표지판에 이끌려 식사 때도 아닌데, 들렸다. 그러고 한참이 지나 다시 생각나 그곳 지인들과 만남을 하고자 문의한 전화 답변을 기억대로 고스란히 옮겨와 본다. 그 보다 더 오랜 기억이지만 이집 국수 국물 맛이 참 시원했다.
밥상에 함께 오른 반찬은 시골스러우면서 정성스러웠다.
무엇보다 직접 재배한 밀을
또 자가 제분한 밀가루로 만든 국수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그 때문일까? 이집 국수 가격도 참 저렴하다. 칼국수 5,000원, 콩국수 6,000원 우리밀로 하면서 이만한 가격은 없다.
빠뜨릴 뻔 했다. 이집 자가 제분기를 가지고 있다. 거리에서 밀가루를 직접 생산해 이용한다.
가게에서 그렇게 생산한 밀가루를 구입할 수도 있다. 간혹 직접 재배한 다른 농산물도 가져다 놓는다.
국수 면발은 부들부들하다. 끈기는 다소 약했지만
후르룩 부드러운 목넘김이 아 그 옛날 먹던 국수의 추억을 살려 준다.
가득한 채소가 만들어낸 국물 맛이 시원함을 더했다.
파 그득한 간장이 시골 스러움을 더했다. 김치, 콩나물 등도 은근함이 좋았다. 그래서 이 집 일부러라도 가보시라 권한다.
시원한 시골 칼국수를 차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