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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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우리밀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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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도 동두천시 평화로 2415 1층(생연동)
대표번호 : 031-823-4221
업종 : 국수집

우리밀에 찹쌀가루 10%를 더하면?


지난해 7월 방문 이후, 정말 매일같이 기억나는 그 맛, 그 정성에 수도 없이 시동을 걸어 보고자 했던 것. 그렇지만 바쁨, 제법 되는 거리 여기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실행에 옮기질 못했다.


그렇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새해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밀 가게 탐방 1순위로 올려, 드디어 방문한 곳. 경기 동두천에 자리한 “참좋은 우리밀칼국수”


코로나 위기는 어떻게 넘고 계실까?

조바심에 쓱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다행스럽게 주인 두 분 표정이 지난해보다 밝다.


뭘 시킬까 여쭈는데, 먼저 자리한 한 손님이 “만두 전골이요”하고 거든다.

이것 안 먹고 가면 후회할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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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없던 새로운 메뉴다. 그 순간 자동으로 “만두도 우리밀로 만드나요?” 물음이 이어진다. 우리밀 가게지만 아직 다수가 만두 만은 수입밀을 쓰는 경우가 있어서이다.

만드는 노력이 너무 커서,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서, 완제품은 가격이 비싸서 그런 중 우리밀로는 만두피가 제대로 안 나온다는 것도 그중 한 이유로 자리한다. 


“당연 우리밀이지. 우리밀 국수집인데”

“매일 아침 직접 빚어내는 만두에요. 드셔 보셔요.”

“우리밀로 만두피가 쉽지 않다던데?”

“한 두어 달 연구한 결과에요. 찹쌀가루 10% 섞으면 아무 문제 없어요.”

“아. 찹쌀가루!”

“만두전골 나가면서 손님도 제법 늘었는데, 코로나가 다시 큰 방해꾼이 되었어요.”

"만두전골 두면서 수육주문이 없어졌어요. 술안주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서지요."



이런 이야기로 시작한 “참좋은 우리밀칼국수” 만두는 정말 맛났다. 찹쌀가루 10%를 섞는다.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다 싶었다. 만두피 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우리밀 국수집 곳곳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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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 집 우리밀 반죽에는 찹쌀가루 드는 것이 아니다. 사진 메뉴 판에서 보듯이 메일, 율무, 흑임자, 감자, 콩가루, 강황 등이 함께 들어간다. 손님들 기호, 맛, 영양 등 여러 면을 살피며 오랜 시간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를 준비하는 정성도 남다르다. 각 재료 구매 후, 2~3일 건조를 거쳐 이후 동네 방앗간에서 직접 빻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반죽에 드는 각 재료 가루의 양은 얼마일까? 요것은 미처 알아내지 못했다. 그것까지 다 알려주면 어떻하냐는 말씀. 공감하면서도 정말 궁금한 대목이다.  



사진 설명처럼 정말 웰빙 면이다. 이 집의 특별한 맛의 비결이다. 

“코로나만 아니면 이제 할만해요.” 하는 자신감의 뿌리이다. 


이 집의 이 특별한 맛, 주인장님의 제빵사로서의 오랜 경험 그리고 연구 자세에서 비롯되었다는 점 또한 독특했다. 


1975년 까마득한 날에 생계를 위해 무작정 찾은 빵집

이후 제빵사로 차곡차곡 쌓아온 이력이 오늘의 새로운 국수집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이야기를 짧게 들려주는데, 먹고살기 위해 찾은 직장. 월급도 없던 시절, 한 달이 한번 쉬는데, 그날 1,000원 받는 것이 수입의 전부였다고 말한다. 그 역경을 딛고자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 노력의 결실이 호텔 제빵사, 제빵사업가의 경력으로 이어졌다. 다양한 쿠키와 빵을 개발해 특허를 내기도 했다. 그 중 다시마빵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씀하신다. 그렇지만 삶에 굴곡은 어쩔 수 없어, 9년 전 제빵사로 직을 내려놓게 되었는 말씀이다.


이후 새로운 삶을 찾아 국수집을 개업, 오늘에 이른다.

우리밀은? 처음에는 수입밀로 했지만, 우리 맛, 우리 것 그리고 건강 생각이 문뜩. 1년 전 동두천에서 새롭게 국수집을 시작하면서 우리밀 명가 국수집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반죽의 다름을 보고, 이를 그대로 상품화하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 반죽으로 꽈배기를 만들어 봤는데, 정말 맛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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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에 꾸준한 연구 자세로 제빵사로 살아 온 지난 삶이 그대로 살펴진다. 

이 정성이 이제 국수에 새롭게 투영되는 모습이다. 


김치 맛도 달랐다. 무ㆍ건고추ㆍ마늘ㆍ양파를 갈아 넣어 직접 만든 덕분이다. 김치 맛 때문에도 손님이 쑥쑥 늘어날 모양이다. 만두 이상의 웰빙 먹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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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기억의 들깨칼국수, 비빔국수 모두 멋졌다. 이 기운 그대로 쭉 성장해 우리밀 국수집 참 모범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 우리밀에 뜻을 두고 있는 많은 분 두루 함께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우리밀로 건강한 하루를 이어가는 세상 많은 분들에 두루 소개하는 바이다.



온세상 우리밀이 함께하는 곳, 우리밀세상협동조합

www.woorimil.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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