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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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우리밀칼국수

우리밀세상 0 3431
주소 : 경북 구미시 인동 31길 15호 우리밀칼국수
대표번호 : 054-473-4906
업종 : 국수집

경북 구미에서 우리밀칼국수 집을 열고 계신 정인식 님.

오늘도 구미 시내에서 국수집 명함을 돌리고 계실 수 있다.

최근 가게 이전으로 손님이 다소 뜸해 진 탓에 가게를 알리기 위해서다.

 

그 길에서 어려운 환경에 사시는 분을 만나면 또 기꺼이 손잡고, 가게로 들인다.

배고프지 말고, 생활하라고, 국수 한 그릇을 기꺼이 대접한다.

우리밀 국수보다 더 아름다움 배품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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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식님이 우리밀을 시작한 것은 7~8년 전이라고 한다.

이전까지 수입밀로 국수를 만들었는데, 미국서 GMO 밀이 나왔다는 소식에 그대로 지속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본인도 열심 공부하고, 손님들도 아시라고 가게에 유전자조작식품 그리고 먹을거리 안전성 관련 책자를 특별히 놓아둔다.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이 생겨났다.

구경도 못하던 쥐가 창고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석고보드로 만든 천장을 뚫고 내려와 밀가루 봉지를 뜯어 먹더란 것이다.

수입밀로 할 때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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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국수, 장사를 비롯해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서 참 잘한 일이라 여긴다고 말한다. 정직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자부심이 가득해 보인다.

 

몸 반응도 달랐다.

경북 의성, 결코 멀지 않는 그곳서 여기까지 일부러 오시는 손님이 있다.

수입밀 먹으면 신물이 나는데, 우리밀 먹으면 속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인식님은 반죽에 무즙을 넣는다. 무즙과 물이 거의 반반씩 들어간다 한다. 그 외 첨가물은 소금이 전부. 무즙이 소화에 도움준다는 것은 이제 온 세상 상식.

그래서 우리밀 중에서도 특별히 본인이 만든 것이 소화가 잘 될 것이라 한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깔끔했다. 그 비결은?

 

멸치, 벤뎅이, 고추씨, 건대추, 표고버섯, 다시마, 보리새우, 건새우, 명태 머리, 음나무, 통후추, 대파, , 양파 이 놈들을 그득 넣고 낸 국물이다.

음식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흉내만 내서는 안 된다는 자기 고집이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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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남산골 우리밀국수집 장사는 잘 될까?

우리밀은 큰 돈 벌자는 사람이 달려들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 그 답을 대신한다.

먼 곳서도 손님이 찾아오지만도 우리밀 인지도가 높지 않고, 시골 도시 형편에서 그렇게 잘 된다고 말 할 수 없다고 한다. 최근 가게가 자리를 옮겨 손님이 다소 준 영향도 있다는 설명이다.

 

밀가루 가격은 3, 정성은 4배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죽, 반죽기기를 이용해 큰 무리는 없지만, 제대로 된 면발을 위해 특별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작은 차이가 경영에서 무시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그런데 이집 잔치국수 값이 특별히 쌌다.

그래서 물었는데, 요놈은 수입밀이라 한다.

지역 사정에 싼 것 찾아오는 사람 많은데, 그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국수공장이 즐비한 구포국수로부터 들여오는 것이다.

 

남산골 국수집 사장님

사회봉사에 남다른 노력이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기꺼이 무료로 음식을 배푼다.

폐지줍는 할아버지, 할머니 식사 무료 제공이라고, 대문에 써 붙여 두었다.

하루에도 몇 분 들려 국수 한 그릇씩 뚝딱이다.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는다.

배고픈 사람에게 이것저것 조건 따져서는 안 되기에 그냥 모신다고 한다.

그 배품이 너무나 고맙고,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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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크게 소문나 곧 문전성시를 이루었음 하는 바람이다.


경북 구미 들릴 일 생기거들랑 꼭 기꺼이 들려 주셨음 하는 기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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